
마운자로를 맞고도 짜장면 세 그릇에 빅맥 네 개를 먹었다는 스윙스의 경험담이 요즘 화제인데요. 래퍼 스윙스는 MBC ‘라디오스타’는 물론 여러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비만치료제 사용 후기를 솔직하게 전하고 있어요.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모두 경험했다는 그는 여전한 식욕을 이야기하며 자신을 마운자로를 이긴 사람, ‘이긴자로’라고 불렀죠. 주사를 맞았는데도 배가 고프다면 정말 약이 듣지 않는 걸까요? 스윙스의 후기에서 출발해 마운자로·위고비 효과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와, 효과가 없다고 느낄 때 확인할 점을 살펴볼게요.
미리 보는 노트
스윙스도 초기 감량을 경험해, 마운자로 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약물 반응과 투약 단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와 감량 폭은 달라요
한 끼의 식사량보다 투약 과정과 체중 변화를 함께 살펴보세요
스윙스 마운자로 후기, 감량과 식욕 변화 사이

스윙스는 방송에서 투약 초기 2주 동안 약 6kg을 감량했지만, 이후 효과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빠졌던 체중이 일부 돌아왔고, 용량을 높인 뒤에도 짜장면 세 그릇을 먹었다고 했습니다. 보통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투약하면 입맛이 줄거나 소화가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스윙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나 봅니다.
한편 추성훈의 유튜브에서는 한 달 만에 7kg을 감량했다며 마운자로 효과를 인정했어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디어 좀 먹히는 것 같다”며 아침에 햄버거를 ‘3개밖에’ 못 먹었다고 전했죠. ‘밖에’라는 표현이 웃음을 주지만 본인에게는 나름 식욕이 줄었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비만 치료제에 대한 효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활발한데요. 확실한 건 약물에만 의존해 고열량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기대만큼 체중을 줄이기 어렵다는 거에요. 스윙스처럼 마운자로를 투여한다고 섭취한 열량이 자동으로 소모되는 것은 아닌 거죠.
마운자로·위고비는 어떤 약인가요?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식욕과 음식 섭취를 조절해 체중 감량을 돕는 주사형 전문의약품이에요.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며, 식사 조절과 신체활동을 함께 병행합니다.
두 약은 성분과 작용 대상이 달라요. 마운자로는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으로 GIP와 GLP-1 수용체에,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GLP-1 수용체에 작용해요. 식욕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이용하는 것이죠. 다만 식욕을 완전히 없애는 약은 아니며 감량 효과에도 개인차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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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위고비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
두 약은 식욕과 음식 섭취 조절을 돕지만, 반응의 크기와 속도는 사람마다 달라요. 효과가 없다고 느낄 때는 개인차, 투약 단계, 실제 식사·활동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1. 초반 반응이 느린 경우, 효과는 언제부터?
마운자로 임상시험을 다시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12주 동안 체중이 5%도 빠지지 않았던 사람 중 90%가 72주 뒤에는 5% 넘게 감량했어요. 처음 몇 주에 반응이 더디다고 실패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뜻이에요.
다만 참여자들은 식단과 운동 상담을 함께 받았고 10%는 끝내 5%에 이르지 못했어요. 오래 맞는다고 누구나 빠지는 것은 아니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아직 마운자로 용량을 조절하는 단계
두 약은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낮은 용량부터 단계적으로 올려요. 마운자로는 주 1회 2.5mg, 위고비는 주 1회 0.25mg부터 맞고, 4주 이상 간격을 두고 한 단계씩 올려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면 효과를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일 수 있어요.
4주가 지났다고 꼭 용량을 늘리는 게 필수는 아닙니다. 효과와 부작용을 보고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3. 식욕은 줄었지만 먹는 양은 그대로인 경우
배가 덜 고프다고 먹는 양이 저절로 줄지는 않아요. 끼니는 줄여도 간식이나 음료, 술로 채우면 전체 섭취량은 비슷할 수 있죠. 마운자로도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을 전제로 허가된 약이에요.
배고픔, 허기짐을 느낀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에요. 효과는 하루에 먹은 양이 아니라, 몇 주에 걸쳐 먹는 양과 체중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로 판단해요.
위고비·마운자로 효과 없음, 의료진과 확인할 것
기대만큼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 다음 기록을 가지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보세요.
투약: 시작 날짜, 현재 용량, 용량을 바꾼 시점과 빠뜨린 투약
체중·생활: 비슷한 조건에서 잰 체중, 식사량과 활동량의 변화
부작용: 메스꺼움·구토 등 치료를 이어가기 어렵게 하는 증상
효과가 아쉽다고 스스로 용량을 높이거나 투약 간격을 줄이지 마세요. 용량은 효과와 부작용을 함께 보고 의료진이 정해요.
무엇보다 두 약은 체중을 빼고 싶은 사람 누구나 맞는 약이 아니에요.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 같은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쓰도록 허가됐어요. 건강 때문에 체중 감량이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한 치료제라는 뜻이에요.
드물지만 무거운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어요.
급성 췌장염: 영국 의약품규제청은 지난 1월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포함한 계열 약 전체에 중증 급성 췌장염 경고를 강화했어요. 배가 심하게 아프고 가라앉지 않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시신경 손상: 유럽의약품청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1만 명 중 최대 1명꼴로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시신경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 내렸어요. 갑자기 앞이 흐려지면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유명인의 위고비·마운자로 후기가 화제가 될수록 '나도 한번 맞아 볼까' 싶어지죠. 하지만 두 약은 허가 기준이 정해진 치료제예요. 나에게 정말 필요한 약인지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정하세요.



